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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추행 혐의/ 캐나다 매니토바 주에서 가톨릭 신부 체포

캐나다 매니토바 주 경찰은 2023년 5월 27일, 리틀 그랜드 래피즈에 위치한 한 가톨릭 신부가 8세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소녀가 현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신부와 단둘이 있을 때 발생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부 아룰 사바리(48)는 교회 청소를 돕고 있던 소녀를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소녀는 사건 후 집으로 도망쳐 어머니에게 사건을 알렸고, 현재 사바리는 성폭행, 성적 간섭,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아동 유인 및 강제 구금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되어 위니펙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맥머치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의 스콧 소장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수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사바리 신부가 포인가시 원주민 지역에서도 종교 활동을 해 왔으며, 해당 지역에도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은 매니토바 원주민 커뮤니티와 캐나다 내 가톨릭 교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생 보니파스 대교구는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커뮤니티에 동정을 표하는 한편, 수사에 협조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가톨릭 사제 아동성추행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SNAP)의 바바라 블레인 대표(가운데)가 회원들과 함께 성추행 피해자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들고 ‘미국주교회의’(USCCB)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가 과거 캐나다 원주민 학교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에 대해 보여준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가톨릭 교회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으며, 이번 사건에서도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니토바 주의 최고 원주민 지도자인 캐시 메릭은 이번 사건을 통해 원주민 아동들이 겪는 고통을 강조하며, 사회의 심각한 관심과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진심으로 보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가톨릭 교회의 오랜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아동 성폭력 사건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